오늘 같이 함박눈이 내리는 날이면 / 淸 河.장 지현
오늘 같이 함박눈이 내리는 날이면
꿈이 영글어가던 작은 들 샘의 추억은
한없는 그리움이 스침에 떠오르는 얼굴
세월은 너무 멀리 돌아옴에 시들어도
함께 하얀 눈을 맞으며 그 길을 거닐고 싶다
꿈은 꾸어야 이루어지듯
아직 버리지 못한 추억의 한 자락
고운 마음 담았던 가슴 설렘에 떨리는 마음
그 자리를 향해도 가고 없는 자리
갈잎의 노래 깊어지는 쓸쓸함이라
그 겨울날의 거센 바람 타고
홀씨 되어 날아가듯 모두가 떠나고 나면
덩그러니 남을 홀로 가는 길에
누군가 동무되어 갈 나 하나의 사랑으로
하얀 눈을 맞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