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62 : 2008년 3월 22일
책을 읽는 자만이 승리한다
/박 종 국
평소 책을 얼마나 읽으십니까? 처한 환경에 따라 다 다르겠지만, 출판계 보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기준으로 월평균 0.8권을 읽는다고 합니다. 거의 책을 읽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한달에 문화비로 지출하는 비용도 너무나 보잘 것 없다고 합니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데 나이를 상관하지 않듯이 책 읽는 사람의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배움의 위치에 있는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먼저 책을 가까이 해야 됩니다. 매일처럼 컴퓨터 인터넷에다 오락에만 매달린다고 다그칠 것이 아니라 책을 읽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합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책 한 권을 읽지 않고 대중매체를 통해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모습이 아이들로 하여금 책과 담을 쌓게 하는 바로메타인지 아는지요?
미국의 다국적 여론조사기관(NOP 월드)이 각국 인쇄매체 접촉시간을 조사 발표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 조사국가 30개국 중 한국은 꼴찌였답니다. 물론 이 조사는, '독서량'이 아닌, '인쇄매체 접촉시간'을 조사한 것이기 때문에 인터넷이나 영상 환경이 발달한 선진국일수록 낮게 나타난다는 한계가 있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한국인이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이는 OECD(경제 협력 개발 기구) 국가별 통계와도 그렇게 큰 편차를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독서 현실은 안타까울 정돕니다. 언제부턴가 지하철이나 카페에서 책 보는 사람 찾기가 힘들어졌습니다. 그 대신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거나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외국 명문대학에 진학한 한국 학생들은 좋은 입학성적에도 불구하고 창의성이 부족해 시간이 지날수록 공부하는 데 애를 먹는다고 합니다. 독서를 통한 사고습관과 읽고 쓰기가 바탕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시대가 지식정보화로 이행될수록 독서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세상은 언제나 책 읽는 사람들이 움직여왔습니다. 책 읽는 사람이 지도자입니다. 책을 읽는 일이 당장에 무엇인가를 가져다주지 않는다고 책 읽기를 게을리 하면 미래가 없습니다. 남의 지식을 읽고 이해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입니다.
'인터넷 제국 건설자' 빌 게이츠는 독서광입니다. 컴퓨터 황제인 그는 공식석상에서 "컴퓨터가 책을 대체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그는 바쁜 일과 중에도 매일 한 시간씩, 주말에는 두세 시간씩 책을 읽고, 출장 갈 때는 꼭 책을 챙긴다고 합니다. 97년 게이츠도서관재단을 설립했고, 연방정부 외에 단일 기부자로는 최고액인 2000만 달러를 도서관에 기부했다고 합니다.
우리 사회도 그들처럼 아름다운 기부문화가 꽃 피워 모든 도서관마다 특별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언제나 사람의 마음을 넉넉하게 사로잡을 수 있고, 충분하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고상한 자리로 만들 수는 없을까요? 책 읽는 소리 낭랑한 집안, 얼마나 행복 가득할까요?
어떤 이유로든 책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에게 소중합니다. 왜냐하면 책은 지금 당장 눈앞에 있는 문제뿐만 아니라, 그를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는 신호를 우리에게 항상 보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는 자만이 승리한다는 진리는 언제나 유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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