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소진 '일탈 혹은 추억' 중에서 떠나고 싶다. 어깨 위에 내려앉은 짐들을 모두 내려놓고 가뿐한 날개를 달아 날고 싶다. 난 안다. 날 구속하는 건 언제나 나라는 걸. 내가 만든 틀 속에 자신을 가두고 날개 잃은 천사처럼 언제나 오그리고 살지 난... 떠나자 과감하게. 심연 깊숙한 곳에 자리한 보이지 않는 존재 잠재된 침묵으로 안으로만 느껴지는 그를 찾아보자. 단 하루만이라도 사랑하고픈 그를 한번만 찾아보자. 아마도 그 사람 달맞이꽃 지천으로 핀 강변에 있을까 반겨주리라, 웃음으로... 그 웃음 아마도 달맞이꽃 닮아 잃었던 시간만큼 기인 이야기 강변 가득 채워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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