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혹시 이런 말을 한 적 없으신가요? "난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다, 아버지 처럼 내 아이를 키우지 않겠다"고 말이죠. 그런데 어느날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신도 모르게 아버지를 닮아있거나 심지어 아버지가 한 말을 똑같이 반복 하는 것을 깨닫고 놀랐던 경험, 아마도 있으셨을 겁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스테판 폴터는 이런 현상을 '파더 팩터(Father Factor)'라는 개념으로 정리했습니다.
실제 세계적 명문가들을 살펴보면, 큰 인물을 만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바로 아버지였습니다. 그렇다면 역사를 이끌었던 리더들의 아버지는 과연 그들 에게 무엇을 가르쳤을까요. 그리고 리더 자신은 아버지로서 자녀들에게 무엇을 남겨주었을까요. < 강화도의 왜가리 >
그들이 자녀에게 물려준 첫 번째 위대한 유산은 바로 열정적인 삶의 철학입니다. 이 삶의 철학을 완성하는 것 중 하나가 습관입니다.
세계적 대문호 톨스토이에게는 19살부터 시작해 평생 실천한 습관이 하나 있었 는데요. 그것은 다름 아닌 일기 쓰기였습니다. 이런 습관은 자신의 9명의 자녀들 에게도 그대로 전수됐는데요.
가족들은 일기를 쓰면서 서로 상대방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됐고 자연 스럽게 화목한 가족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두 번째 위대한 유산은 자녀와 함께 돈에 대한 철학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빌 게이츠가 성공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것은 단순히 부자가 아니라 존경받는 부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빌 게이츠의 돈에 관한 철학도 실은 그의 아버지의 철학에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빌 게이츠 아버지는 부자였지만 아들에게 창업 자금을 한 푼도 주지 않았습니다. 큰돈을 아이에게 물려주면 아이는 창의적인 사람으로 자라지 못할 것이란 철학이 확고했기 때문이죠. 빌게이츠 역시 "나에겐 딱 한 가지 분명한 것이 있다.
그것은 자녀들에게 많은 돈을 남겨주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그건 그들을 위해서 그다지 좋은 일이 아니라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반면 존 도너번이라는 미국 억만장자는 자녀들과 재산을 놓고 갈등을 벌이다 아들에게 청부 살인 당할 뻔했습니다. 전 재산을 하버드대에 기부하려고 한 것이 발단이었다. 부자(父子)가 돈에 대한 철학을 공유하지 못해 벌어진 비극입니다.
끝으로 아버지가 물려줄 위대한 유산은 책 읽는 본보기입니다. 영국의 명재상 윈스턴 처칠은 아버지가 언제나 〈로마제국 쇠망사〉의 문장들을 암기하고, 연설 하거나 글을 쓸 때 인용하는 것을 보고 자랐습니다. 그리고 처칠 역시 아버지가 했던 그대로 책을 수없이 읽으며 지혜와 교훈을 얻어 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소매가 길어야 춤을 잘 추고, 돈이 많아야 장사를 잘하듯, 머릿속에 책이 5000권 이상 들어 있어야 세상을 제대로 뚫어보고 지혜롭게 판단할 수 있다." 다산 정약용이 아들에게 보냈던 편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