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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밤에는 남편 클린턴을 용서하지 않았다

ㄹl브ㄱL 2016. 9. 13. 20:52

입력 : 2015.04.06 19:05

미 대선 유력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지난 3월 워싱턴에서 연설하는 모습. 워싱턴타임스는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재임 중 르윈스키 스캔들이 불거졌을 때 부부 간 갈등 정황이 담긴 비화를 5일 공개했다.'/AP 뉴시스


“빌 클린턴 대통령의 ‘르윈스키’ 스캔들이 최고조였을 때, 백악관 침실 청소 당번은 대통령 부부의 침대가 피로 범벅이 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피는 대통령 것이었다. 공식 해명은 ‘밤중에 화장실로 달려가다 다쳤다’였지만, 실상은 달랐다. 한 직원은 ‘힐러리가 대통령의 머리를 책으로 내려친 게 틀림없다’고 말했다.”
정치전문 기자인 케이트 앤더슨 브로워가 펴낸 ‘관저(The Residence)’의 한 부분이다. 100명이 넘는 백악관 직원을 인터뷰해 ‘밤의 백악관’을 적나라하게 담았다. 워싱턴타임스와 뉴욕포스트 등 미국 언론은 브로워의 책을 인용해 힐러리가 백악관 인턴이었던 모니카 르윈스키와 정사를 벌였던 남편을 공식적으로는 용서하는 척했지만, 밤에는 그러지 못했다고 5일 전했다. ‘피투성이 침대’ 사건과 관련해 브로워는 “침실 주변 테이블에는 성경을 포함해 배신당한 아내가 잡을 수 있는 책이 최소한 20권 이상 있었다”고 전했다.

다른 에피소드도 많다. 빌과 힐러리 커플은 참모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지독한 저주의 말을 서로에게 퍼부었고, 상당 기간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싸늘한 기간도 여러 차례 가졌다. 백악관 꽃 장식을 담당했던 론 패인은 “갑자기 영부인(힐러리)이 ‘이런 망할 놈’이라고 말하더니, 뭔가 무거운 물체를 내던지는 소리를 문밖에서 들은 적이 있다”고 브로워의 책에서 회고했다. 힐러리가 램프를 던졌다는 말이 돌았다. 브로워는 또 “클린턴 대통령은 스캔들이 터졌던 1998년에 서너 달 동안 침대에서 자지 못하고, 2층 침실에 딸린 조그만 서재의 소파에서 눈을 붙였다”고 썼다.

브로워는 클린턴 대통령뿐만 아니라, 로라 부시, 바버라 부시, 로잘린 카터 등 영부인과 여러 명의 대통령 자제까지 인터뷰해 역대 대통령의 ‘밤’을 모두 소개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재클린이 자리를 비우면 참모들과 함께 수영장에서 여성들과 누드파티를 즐겼고, 지미 카터 대통령의 성인 아들 셋은 마리화나를 즐겨 피우는 바람에 그들 방에서 마리화나용 물파이프를 치우는 게 직원들 일이었다고 썼다. 린든 존슨 대통령은 뜨거운 고압력 샤워를 즐겼다. 특수 제작한 샤워기를 이용해 스팀샤워를 하다 가끔 화재경보기가 울리기도 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낸시 여사에게 거의 잡혀 살다시피 했다. 브로워는 “낸시 여사는 TV를 켠 채 잠든 대통령을 야단치고, 대통령이 국빈 만찬 디저트를 주방장에게 맡겨놓으라고 하자 ‘당신 일이 아니다. 수프나 드시라’고 쏘아붙였다”고 썼다. 부시가의 두 대통령은 백악관 직원을 가족처럼 대했고, 자신에게 봉사하기보다 조금이라도 일찍 퇴근시키려고 애썼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처음에는 백악관 직원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주는 것이 어색했다. 하지만 인종적 동질감이 이런 서먹함을 메웠다. 집사인 제임스 제프리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해와 존경이 오바마 대통령과 흑인 집사들 사이에 오갔다”고 말했다. 취임식 축하 파티를 끝내고 돌아온 오바마 부부가 솔(Soul)의 여왕격인 메리 블라이즈의 음악을 틀고 춤추는 모습을 충격적으로 지켜본 직원도 있었다고 한다. 백악관에 흑인 음악이 울려 퍼질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