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WA Design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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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景答家 서경답가; 서(서녘 서), 경(볕 경), 답(대답할 답), 가(집 가)
가평 삼회리 산 중턱에 위치한 이 주택의 당호는 ‘서경답가’이다.
당호는 ‘서경답가’의 건축주인 피아니스트가 피아노 선율로
서쪽 풍경에 화답하는 데에서 따왔다.
당호가 ‘서경답가’인 만큼 이 주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서쪽 큰 창을 통해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산 아래로 펼쳐지는 북한강과 겹겹이 중첩되는 산의 선들은 평화로운 음악이다.
주택을 설계하기 전 건축주의 주문은 서쪽 풍경을 놓치지 말아 달라는 것이었다.
더워도 좋으니 서쪽 창을 크게 내어 달라고 당부했다.
그래서 서쪽 창을 크게 내고 창밖에 데크와 처마를 길게 뺐다.
서쪽 하늘은 어느 방위의 하늘보다 다양하면서도 깊은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
지는 해를 바라보고 있자면 아득한 이야기로 접어든다.
긴 처마를 드리운 서쪽 나무데크에 앉으면 처마 끝에 걸리는
구름과 대화하는 시간도 갖게 될 것이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100㎡ 남짓한 다락이 있는 단층집은
가끔 들리는 두 자녀와 중년의 부부를 위한 집이다.
집 뒤로는 조그만 남새밭이 있어 자연을 어루만지고 거실 한편엔
피아노가 있어 손가락 끝으로 자연과 화답하며 살 것이다.
나무와 프린트 강판으로 외관을 구성하였으며
기밀과 단열에는 세심한 배려가 된 집이다.
고기밀의 단열재인 SIP 벽체 위에 부피 단열재를 두르고
그 위에 열 반사 단열재로 방화와 차음 기능을 덧댄 집이다.
지붕부터 지어 올리고 단열재와 합판으로 된 구조체인 SIP 판넬벽을 짜 넣는
작업방식의 구법은 하이센하우스에서 구현했다.
집은 앞에서 보면 두 개의 메스가 연결된 듯 보인다.
나무보 위에 평평한 지붕으로 된 매스와 컬러강판으로 만들어진 경사진 매스가
분리된 듯 연결되어있고 뒷모습을 보자면 나무의 따뜻한 질감과 강판의
차가움이 서로 엇물려 마치 두 채의 집을 한 채로 통합한 듯 조화를 의도했다.
삼회리주택 ; 서경답가
대지위치: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삼회리 산84-7
용도:단독주택 건축면적:175.86㎡ 대지면적:948.00㎡ 연면적:138.43㎡
구조:경량목구조, 경량철골조 규모:지상1층 높이:5.42m
마감:목재사이딩, 칼라강판, 로이삼중유리 사진:석정민
크레딧츠: Photographer:Jeongmin Se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