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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ㄹl브ㄱL 2005. 12. 20. 03:54



쇼팽 / 피아노협주곡 1번 in E minor, Op.11
Chopin / Concerto for Piano and 
Orchestra No.1 in E minor, Op.11
 Piano: Krystian Zimerman


청년 쇼팽의 신선함과 현람함의 협주곡
피아노 협주곡 No.1은 여러면에서 No,2와 공통적인 
요소를 많이 갖고 있으며,
두 곡 모두 훔멜과 필드의 영향을 보여주고 있다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No.1 e단조 Op.11은 1830년에 작곡되었고, 당시 파리
콘서바토리의 교수이며 피아노 비르투오조로서 명성을 날리던 칼크브레너
(Fredrich Kalkbrenner)에게 헌정되었으며 쇼팽 자신에 의해 초연되었다.

피아노 협주곡 No.1과 No.2의 작곡시기와 작품 번호에 관해 다소의 논란이
있곤 하는데, 원래는 협주곡 No.2 f단조 Op.21이 먼저 작곡되었지만,
오케스트레이션에 다소 문제점이 있는 관계로 이곡의 출판이 1836년으로
연기되었고, 피아노 협주곡 No.1은 No.2보다 먼저 1833년 파리에서 출판되었다.

No.1의 완성 후 초연까지는 다소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쇼팽은 현악 4중주와
오케스트라와의 반주로 몇 차례의 시험 연주를 거친 후에 정식 무대에서 초연을
하게 되었다. 이날의 프로그램은 카를로 솔리바 (Carlo Soliva)의 지휘로 괴너의
교향곡,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No.1, 지휘자 자신이 작곡한 아리아와 합창곡으로
구성되었으며 쇼팽의 협주곡 No.1은 그 후 빈, 뮌헨, 파리 등지에서 쇼팽 자신에
의해 연주되었다.





2악장 Romance-Larghetto E장조
Piano: Krystian Zimerman

청년기 특유의 열정, 폴란드의 소리

조국 폴란드에 대한 사랑을 유감없이 펼쳐 보이고 있는 피아노 협주곡 1번.
쇼팽은 폴란드 땅에서 울려 나오는 소리들을 통합하여 자신의 독창적이고
고도로 숙련된 작곡과 우아한 연주로 승화 시켰다.




1악장 알레그로 마에스토소 (Allegro maestoso) e단조 3/4

형식은 고전파에서 확립한 협주적 소나타 형식을 응용하고 있는데 조성의 구조는
전통적 작곡 양식에서 많이 벗어나 있음을 볼 수 있다.제시부 곡 첫머리에
관현악의 합주가 제 1주제를 연주하는데, 2악절로 구성되어 있다.

제 1주제 전반부는 바이올린이 포르테로 연주하는 선율이며
제 1주제 후반부 역시 바이올린이 레가토 에스프레시보로 부드럽게 나타난다.
제 2주제는 현이 연주하는 E장조 칸타빌레의 감미로운 선율이다.

이 선율이 여러번 반복된 후, 다시 제 1주제가 흐르다가 마지막에 피아노 독주를
유도한다. 피아노는 처음부터 기교적으로 장식하면서 제1주제(전반부 선율은
첫머리 동기만 다루고 후반부 선율이 중심)를 화려하게 연주한후, 비르투오소적인
처리를 점점 덧붙인다.
제2주제도 같은 방법으로 처리하고 마지막에 관현악 합주로 제시부를 끝낸다.



2악장 로망스.라르게토 E장조 4/4

'로망스'(Romance)라는 타이틀을 가진 2악장 (Larghetto)은 개개인의 깊은 내면
세계를 나타내고 있다. 이 악장에 대해선 쇼팽 자신이 1830년 5월 15일자 편지에서
「ㆍㆍㆍ낭만적이고 조용하며, 반쯤 우울한 마음으로 즐거웠던 무수한 추억들을
상기시키는 장소를 바라보는 듯한 인상을 일으키게 하려고 했어. 예를 들면,
아름다운 봄의 달빛이 어려 있는 밤처럼ㆍㆍㆍ나는 그 반주를 약음기를 단 바이올린이
맡도록 작곡했어. 효과가 잘 나면 다행이지만, 이제서야 알겠어」 라고 적고 있다.

곡은 녹턴풍의 성격을 가진 우아한 음악이다. 약음기를 단 바이올린이 연주하는
피아니시모의 짧은 서주에 이어 피아노가 칸타빌레의 주제를 연주한다.
주제는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후반부는 B장조로 시작한다.
그리고 그것은 겹침음과 여러 가지 장식 기교로 꾸며지며, 현과 파곳이 대선율을
연주한다. 주제가 모두 연주된 후, 바이올린에 의한 두마디의 간주를 거쳐 주제의
첫머리 부분이 장식을 새롭게 하여 다시 피아노로 연주된다.

이어서 중간부로 들어가, 약간 어두운 c#단조의 새 주제가 아지타토로 나타난다.
이것이 끝나면 주제 후반부가 G#장조로, 이 또한 복잡한 장식으로 파곳의 대선율을
동반하면서 되돌아 온다. 피아노가 하행하는 인상적인 카텐차를 연주한 후,
관현악이 E장조로 주제를 재현함과 동시에 피아노가 음계와 아르제이오로 구성된
셋잇단음표의 경쾌한 움직임으로 그것을 장식하면서 조용히 연기처럼 사라지고,
아타카로 다음 악장이 이어진다.



3악장 론도. 비바체 E장조 2/4

독특한 관현악의 합주에 의한 서주에 이어서 론도주제의 스케르초로 시작한다.
이것은 8마디의 경쾌한 선율을 기초로 하여 여러번 반복되는데, 경쾌한 반복 진행의
움직임을 사이에 두고 있다. 이것이 이 주제를 더욱 경쾌하게 만든다.
이어서 피아노가 연주하는 리졸루토, c#단조의 새로운 선율에 의한 에피소드가 된다.

그것이 끝나면 피아노가 리듬감 있는 A장조의 부주제를 제시한다.
그리고 조급한 에피소드로 들어간다. 론도 주제가 다시 나타나는데, 그 처리가 처음
나왔을 때와는 다르다. 에피소드, 부주제를 거쳐 마지막에는 화려한 코다가 되어
피아노가 연주하는 셋잇단음표의 음계적 움직임으로 끝을 맺는다.

3악장에서는 다소 교묘하면서도 모호한 악센트로 인하여 리듬의 흐름이 가끔 난해해
지기도 한다. 또 조성에 있어서는 E장조의 제 1주제가 e♭단조로 재현되고 있고, 이는
1악장에서 보여진 것처럼 혁신적이면서 독창적이라고 할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