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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또는 '숙명(Fatum)'이라는 뜻을 가진 파두(Fado)

ㄹl브ㄱL 2006. 5. 14. 23:07



F a d o



 
 
Amalia Rodrigues
검은 돛배 (바르꼬 네그로: Barco Negro)



난 해변에 쓰러져 있었고 눈을 떴지
거기서 난 바위와 십자가를 보았어
당신이 탄 돛배는 밝은 불빛 속에서 너울거리고
당신의 두 팔은 지쳐서 흩어지는 것 같았어
뱃전에서 당신이 내게 손짓하고 있는 것을 보았지
그러나 파도는 말하고 있었어
당신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옛날 어느 바닷가 마을에 한 부부가 가난하지만 
서로 사랑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고기잡이 떠난 남편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날 이후 아내는 매일 바닷가에 나가 아득한 
수평선을 바라보며, 남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아내의 눈에 
수평선 너머로 무엇인가가 보였습니다.그것은 분명 
남편의 배였습니다.오랜 기다림에 지칠 대로 
지쳐버린 아내의 눈에 눈물이 돌았습니다.점점 
가까워져 오는 남편의 배...그러나 
그 배에는 검은 돛이 달려 있었습니다.


 



 
Dulce Pontes
Your Love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OST)




Bevinda
Ter Outra Vez 20 Anos (다시 스무살이 된다면)




Misia - Lagrima (눈물)




Katia Guerreiro
Rosas & Promessa (장미&약속)

파두(FADO)는 프랑스의 샹송이나 이탈리아의 칸쏘네와 같은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월드뮤직의 한 장르입니다. '운명' 또는 '숙명(Fatum)'이라는 뜻
을 가진 파두(Fado)는그늘진 역사를 가지고 있는 포르투갈의 민속음악으
로 우리에게는 아말리아 로드리게스 (Amalia Rodrigues)라는 파두의 대
표적인 여가수가 많이 알려져 있죠.
포르투갈 최고의 문화유산으로 불려졌던 Amalia Rodrigues! 흔한 사랑타
령에 목말라 하지 않고 조국에 대한 사랑과 민중의 애환을 노래했던 그녀
를 통해 우리는 파두를 만났고 파두의 그 속내깊은 사연에 마음이 흔들리
곤 했습니다. 99년 10월, 79세로 세상을 떠나 이제는 전설속의 인물이 되어 
버린 아말리아 로드리게스.
그녀가 79세를 일기로 타계했을 때, 포르투칼 정부는 3일 동안의 국가 애도
기간을 공포하였습니다. 파두(Fado)라는 그들의 민속음악을 세계적인 음악
으로 끌어올린 아말리아를 포르투칼 국민들은 단순히 스타라거나 가수라 
부르지 않고, 'Fado의 대사' 혹은 '20 세기가 낳은 포르투칼 최고의 영웅'으
로 불렀고 국민들의 절대적사랑을 받는 여걸이었습니다. 
아말리아 로드리게스의 뒤를 잇는 신세대 파두 가수들의 활약덕분에 파두는 
아직도 생명력을 잃지 않고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후계자로 거론되며 
국제적인 명성을 지니고있는 둘쓰폰뜨스(Dulce Pontes), 기타하(guitarra) 
외에도 아코디언, 첼로, 신디사이저 등 다양한 악기를 도입해 파두를 현대적
인 모습으로 발전시켜가고 있는 베빈다(Bevinda), 미샤(Misia)등.. 전통과 
현대를 잇는 신세대 파디스타들 덕분에 영어권의 팝음악이 전세계 음악시
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는지금, 빠르게 변화해가는 문화 환경속에서도 자신
들 고유의 향기를 잃지 않으면서 한편으로는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껴앉으
려는 노력을 통해 새로운 세대의 음악이기를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파두(Fado). 전통을 현대화하는 그들의 노력이 그들 음악의 독특한 멋과 향
기를 세상에 오래 머물게 하는 힘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이 봄 그들의 감성
에 한발짝 다가가보는 그런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