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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田園居(귀전원거) ...전원에 돌아와서 / 도연명(陶淵明:365~427)"

ㄹl브ㄱL 2006. 9. 22. 17:12






      * 歸田園居(귀전원거) * 전원에 돌아와서 도연명(陶淵明:365~427). 오언율시(五言律詩)로 된 ‘귀전원거(歸田園居)‘ 少無適俗韻 (소무적속운) 性本愛丘山 (성본애구산) 젊었을 때부터 세속이 맞지 않았고, 성품은 본래 산을 좋아하였다. 誤落塵網中 (오락진망중) 一去三十年 (일거삼십년) 잘못돼서 풍진세상으로 떨어져 일거에 삼십 년의 세월이 가버렸다. 羈鳥戀舊林 (혁조연구림) 池漁思故淵 (지어사고연) 새장에 갇힌 새는 숲을 그리워하고, 얕은 연못 에 갇힌 고기는 원래 놀던 깊은 못을 생각한다. 開荒南野際 (개황남야제) 守拙歸園田 (수졸귀원전) 남쪽의 황무지를 일구면서 소박함을 지키기 위하여 전원으로 돌아왔다. 方宅十餘畝 (방택십여무) 草屋八九間 (초옥팔구간) 집은 십여 이랑에, 초옥은 팔구 칸이다. 楡柳蔭後첨 (유유음후첨) 挑李羅堂前 (도리나당전) 느릅나무 버드나무는 뒤편 처마를 덮었고, 복숭아 오얏나무는 집 앞에 무성하다. 曖曖遠人村 (애애원인촌) 依依墟里煙 (의의허리연) 마을은 멀리 어슴푸레하게 보이고, 굴뚝마다 연기는 솔솔 피어 오른다. 拘吠深巷中 (구폐심항중) 鷄鳴桑樹顚 (계명상수전) 동네에서는 개 짖는 소리가, 뽕나무 위에서는 닭 우는 소리가 들리는구나. 戶庭無塵雜 (호정무진잡) 虛室有餘閒 (허실유여한) 집안에는 번잡한일 없고, 빈방에는 한가함만 있도다. 久在樊籠裏 (구재번농리) 復得返自然 (부득반자연) 오랜 세월 새장 속에 있다가, 다시 자연으로 돌아왔구나. 무려 1,600년 전에 지은 시이지만 21세기를 사는 도시의 모든이들에게 아직도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천 몇백 년의 역사는 지상의 모든 것을, 웅장한 대리석 신전까지도 폐허로 만들어 버리지만, 그 폐허 가운데서도 불변하는 인간의 소망이 존재한다. 그게 바로 오늘날 우리들의 격어야 할 과제 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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