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발디 협주곡의 대부분은
한 대의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이지만
여러 개의 악기를 독주 악기들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들도
상당히 많이 남아 있다.
그 중에는 두 대의 바이올린과 두 대의 첼로를 위한 협주곡이라든지
두 대의 리코더와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등
독특한 편성으로 된 협주곡 들도 있는데
두 대의 첼로를 위한 협주곡 RV 531 역시
보기 드문 특이한 편성의 협주곡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대의 악기를 독주 악기로 내세운 협주곡이 대개 그렇듯이,
이 협주곡에서는 음악적으로 동등한 비중을 지닌 두 대의 첼로가
서로 대화를 주고받듯이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며
독주자들의 뛰어난 기량이 요구되는 난곡이기도 하다.
이러한 특성은 느리고 서정적인 2악장에서도 계속되지만,
비발디의 두 대의 첼로를 위한 협주곡은 대개의 협주곡들처럼
오케스트라의 투티로 시작되지 않고
1악장의 첫 부분부터 곧바로 두 대의 첼로 연주로 시작되며,
독주를 받쳐주며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오케스트라의 리토르넬로도
상대적으로 느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