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에이지.OST..

나르시즘에 빠진 나르키소스, 미키루크..

ㄹl브ㄱL 2008. 9. 13. 11:34

 

 

 

 

 

 

주위의 모든 빛마저 흡수해 버릴 듯한 눈빛과 귓가에 대고 사랑을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 수줍은 듯 지어내는 그의 미소는 보는 이로 하여금 사랑에 빠져 버리게 하는 마력을 지닌 남자. 미키루크...

 어린시절 나인 하프 위크를 볼 때 모두 킴 베신저의 몸매에 감탄해 마지 않을 때 나의 시선은 미키루크를 향해 있었다. 잠시나마 나의 성 정체성에 대해 고민해 볼 정도로 남자가 봐도 섹시한 그..

 

그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건 보디히트(1981)다. 주,조연도 아닌 단역으로 잠깐 나오지만 '델마와 루이스'에서의 브래드 피트처럼 강한 인상을 남긴다. 그 후 럼블피쉬, 이어 오브 더 드래곤등으로 주연으로서의 입지를 굳힌 그는 나인하프위크의 대히트로 80년대 최고의 섹스심벌로 떠오른다.

 

 

 보디히트(1981)

 

 

이어 오브 더 드래곤(1985)

 

 

나인하프위크(1986)

 

 

 하지만 그의 계속된 복싱으로의 외도와 그를 섹스심벌로만 보는 제작자들은 그를 하염없는 나락의 길로 이끈다.  술과 도박등으로 돈을 다써버린 그가 돈을 위해 자신이 직접 제작하고 출연한 '홈보이'는 '록키는 잊어라'는 야심찬 포부와는 달리 그 만 더욱더 잊혀지게 만들었으며 끝을 알 수없는 여성편력과 복싱에 대한 의지는 그 누구도 꺽지 못할 것 같던 나르키소스의 가지를 모질게 꺽어버린다..

 

 

 

 

 

 

홈보이(1988)

 

 

럼블피쉬(1983)

 

하지만 그의 연기력이 떨어지거나 하는건 아니다. 럼블피쉬에서의 '모터사이클 보이'는 모든 삶을 달관하고 관조하며 뜻 모를 눈빛으로 이야기한다. 미키루크가 아니면 누구도 하지못할 둣 그는 영화에서 '모터사이클 보이' 그 자체다.

 

 

엔젤하트(1987)

 

 

 그리고 엔젤하트는 그의 필모그래피의 정점이라 말하고 싶다. 알란파커의 시나리오와 연출력, 배우들의 호연등 모든 것이 잘 버무려진 수작이다. 안개가 낀 둣 한치앞도 알 수없는 듯한 음침한 영화에서 그의 연기는 영화와 최고의 하모니를 이루며 로버트 드니로의 포스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

 

 

 

오랜 복싱으로의 외도의 끝에 영광없는 상처만 안고 돌아온 그를 헐리우드는 반갑게 맞아주지 않았다. 이미 그의 자리엔 헐리우드의 총아 '탐 크루즈'가 있었고 젊고 섹시한 브래드 피트의 존재에 그는 설 자리를 잃어 버렸고 이미 변해버린 모습에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  

 

 

할리와 말보로 맨(1991)

 

 

 

도미노(2005)

 

 

그래서 '씬 시티'의 마브는 그의 재기에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씬 시티(2006)

 

괴물의 모습을 가진 남자가 아름다운 여인을 혼자 흠모하는 모습은 마치 그가 헐리우드에 보내는 마지막 애정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지금 까지가 가장 '그' 다운 삶인지도 모른다. 그의 매력을 여러 여성들에게 주는 것도, 그가 좋아했던 복싱에 매진 했던 시간들 속에서 그가 정말로 살아 있음을 느꼈다면 최선의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가 지금의 모습으로 변해버린건 너무도 안타깝지만..

 

 레인맨 출연을 두고 더스틴 호프만이 싫다고 거부했던 남자, 비버리 힐즈 캅의 배역이 싫다며 자신있게 고개를 돌렸던 남자는 어쩌면 다시 오지 않을 제2의 전성기를 위해 영화를 위한 글러브를 다시 끼고 있다...

 

 

나인하프위크 ost중

bryan ferry - slave to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