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조개
2003.04.30 00:00:00
권영우/조회수:2718
동해안에서 모래속에 사는 조개에 비단조개가 있습니다.
강릉에 인접한 사천항에 이 조개로 물회를 말아주는 민박집이 있답니다.
물회 중 백미입니다. 좀 큰 것은 생것을 갈라서 참기름을 조금 넣어서 생으로
먹는데 첫 키스의 추억처럼 감미롭습니다.
주문진 어시장 난전 앞길에 북평해장국집이 있답니다. 비단조개와 우거지를 주재료로 하여 해장국을 끓이는데, 엄청 잘 됩니다. 항상 손님이 복작거립니다. 이맘때쯤 주문진에 나오는 비단조개를 싹쓸이 하여 일하는 아줌마를 고용하여 조개껍질을 까서 일년 동안 사용할 비단조개를 냉동해 두었다가 매일 해장국을 끓인다고 합니다.
비단조개 껍질은 어쩝니까? 하고 제가 물었더니, 닭 키우는 사람이 가져간다고 합니다. 전복껍질을 태워서 가루내어 물에 우린 다음에 그 물을 장복하면 고혈압에 좋다고 합니다. 굴껍데기를 태워서 가루내어 잇꽃으로 남색을 염색하는데 넣습니다.
동과를 아삭아삭하게 하는데는 고막껍질을 태워서 가루내어 그 가루에 동과를 묻어둡니다. 박, 참외, 오이, 수박을 아삭아삭하게 하고 싶다면 같은 방법으로 하면 되겠지요. 김밥집을 하시는 분은 오이를 아삭아삭하게 만들어 김밥에 넣어 보십시요. 매상이 오를 겁니다.
면에 관련된 내용만 올리는 곳으로 착각하여 행보에 제약을 받았었으나,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어 자유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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