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몰루카제도 원산이다. 높이 약 20m이다.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두껍다. 꽃은 암수딴그루로서 꽃잎이 없고 꽃받침은 3개로 갈라지며 노란빛을 띤 흰색이고 향기가 난다. 수술 9∼12개, 암술 1개이다.
열매는 핵과(核果)로서 길이 4∼6cm이다. 성숙하면 살구같이 보이며 안에 종자가 들어 있다. 성숙하면 붉은빛을 띤 노란색 껍질이 벌어져서 안쪽에 갈빗대처럼 갈라진 종의(種衣)가 보이는데, 종자를 육두구, 종의를 메이스(mace)라고 한다. 영어 이름인 너트메그란 사향 향기가 나는 호두라는 뜻이다. 번식은 대부분 종자로 하고 고온, 다습한 기후에서 잘 자란다.
육두구는 말려서 방향성 건위제·강장제 등으로 쓴다. 서양에서는 메이스와 함께 향미료(香味料)로 사용한다. 육두구와 메이스의 최대 산지는 인도네시아이며, 메이스는 특히 생선요리·소스·피클·케첩 등에 많이 쓴다.
1512년 포르투갈 사람들이 몰루카제도에서 발견하여 독점해 왔으나, 점차 네덜란드·프랑스·영국 등으로 퍼져 나갔다. 인도네시아·말레이반도 등의 열대지방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