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건강

협심증

ㄹl브ㄱL 2012. 8. 26. 02:31

협심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동맥경화증으로 좁아져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관상동맥 내부의 동맥경화성 변화는 사실상 20대 초반부터 진행되며 혈관 면적의 70% 이상이 좁아지면 협심증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근경색증은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서 발생하는데 반해, 협심증은 어느 정도의 혈류는 유지되므로 운동 시와 같은 심장근육의 산소요구량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주로 증상이 나타납니다.
협심증은 진단뿐만 아니라 환자의 상태를 전문적인 방법으로 파악하여 이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질병의 원인


흡연,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등이 명백한 위험인자로 확립되어 있으며, 그 외에도 비만,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이 가능한 위험인자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증상


협심증이 발생하면 가장 흔히 경험하게 되는 것이 가슴 통증 (흉통)입니다. 환자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대개 '가슴을 짓누르는 듯 하다', '뻐개지는 것 같다', '고춧가루를 뿌려 놓은 것 같다', '벌어지는 것 같다', '숨이 차다' 등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협심증의 흉통은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특징은 안정 시에는 통증이 없다가 심장근육에 많은 산소가 필요한 상황, 즉 운동이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경우, 차가운 날씨에 노출될 때, 흥분한 경우 등에 증상이 주로 유발됩니다. 지속 시간은 심근경색증과 달리 대개 5-10분 미만이며 안정하면 없어집니다. 그러나 병이 심해지면 안정 시에도 발생하고 시간도 길어질 수 있습니다. 이때는 심근경색증으로 진행할 확률이 높은 매우 위급한 상황이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진단


특징적인 가슴통증으로 의심되면 각종 심장 정밀검사로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가슴 통증이라고 모두가 협심증은 아니며 신경증, 위장질환, 근육통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슴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경험이 많은 전문의사의 진찰이 매우 중요합니다. 협심증이 의심되면 확실한 진단을 위해 정밀한 심장검사법들이 동원됩니다. 심전도, 심장 초음파, 핵의학 영상 검사 등이 진단에 이용될 수 있으며, 운동이나 약물을 이용하여 인위적으로 심장에 부하를 가한 후 이들 검사를 시행하여 더욱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도 합니다.

협심증 진단에 사용되는 검사법들은 적절한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데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검사 결과로 심각한 협심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많은 경우에 관상동맥 조영술을 시행한 후, 스텐트 등을 이용한 관상동맥 중재시술이나 관상동맥 우회 수술 등의 치료를 받게 됩니다. 관상동맥조영술은 대퇴부 동맥이나 팔의 동맥을 이용하여 외부에서부터 관상동맥 입구부로 긴 관을 넣고 조영제라는 약물을 주입하여 관상동맥의 내부를 촬영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20여 년 전부터 협심증을 진단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사용되어지고 있습니다.

 

경과/합변증


관상동맥질환의 약물치료는 관상동맥을 확장시켜서 혈류의 공급을 증가시키고, 심근의 수축력과 심박수를 줄여서 심근에서의 산소소모를 감소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관상동맥을 확장시키는 약제로는 칼슘차단제와 질산염(나이트레이트)제제가 있습니다. 이들 약제는 관상동맥의 혈관평활근에 작용하여 혈관을 확장시키는데 관상동맥경화증으로 좁아진 부위를 확장시켜 심장 근육에 혈류 공급을 증가시킵니다. 뿐만 아니라 전신적인 혈관에 작용하여 혈압을 강하시키는 효과가 있고, 특히 질산염제제는 뇌혈관을 확장시켜서 두통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들의 경우에는 수일간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통증이 사라지고 약제에 적응을 하게 됩니다.

한편, 질산염제제는 비아그라와 같이 복용 시는 혈압강하효과가 매우 증가하여 심각한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고, 관상동맥질환이 심한 환자는 갑작스런 혈압 저하로 인하여 협심증이 심해지거나 심근경색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같이 복용하는 것은 금하여야 합니다.

심근의 산소 소모량을 줄이기 위하여 사용하는 약제로는 베타차단제를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베타차단제는 지나치게 심박수를 줄여서 어지러움증, 무기력감 등을 나타낼 수 있고, 만성 폐질환이나 당뇨병 환자에서는 사용 시에 조심하여야 합니다. 이들 3가지 약제들이 관상동맥질환에서 약물 치료의 근간을 이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협심증상을 줄여 주지는 못하지만 장기적인 연구에서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 사망, 질환의 진행 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매우 중요한 약제가 아스피린입니다. 저용량의 아스피린(매일 100~200mg)은 해열, 소염 작용은 없으나 혈소판 억제 작용이 있어 관상동맥 질환의 모든 환자에서 사용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진단


협심증의 치료는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선택될 수 있습니다. 병의 정도가 경미하다면 약물치료로도 가능하겠으나 근래에는 환자의 증상을 조기에 완화시키고 재발을 막기 위하여 많은 경우에 '관상동맥 중재시술'이나 '수술'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관상동맥중재시술'은 '관상동맥확장성형술' 또는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술'을 일컫는 말로서 관상동맥조영술과 같은 방법으로 관상동맥에 관을 삽입하고 가는 철사를 통해서 막힌 혈관 부위를 풍선이나 스텐트로 확장시키는 방법입니다. 수술과 달리 마취를 하지 않아도 되고, 회복 기간이 짧으며, 흉터도 남지 않아 최근의 협심증 치료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수술적 치료에 비해 재발률이 높은 것이 가장 문제였으나 최근에는 '약물스텐트'라는 것이 개발되어 재발률도 10% 미만으로 감소되었습니다. 약물스텐트를 이용한 관동맥 시술은 우리나라가 치료와 연구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관상동맥중재시술이 불가능할 정도의 심한 협심증은 '관상동맥 우회술'이라는 수술을 받아야만 합니다. 관상동맥우회술은 우리 몸에서 비교적 효용가치가 낮은 혈관을 이용하여 막혀 있는 관상동맥 부위를 우회하는 수술을 말합니다. 과거에는 심장 수술로 인한 사망률이 매우 높은 시기도 있었으나 수술 기술과 기구의 발달로 현재는 매우 우수한 수술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약물치료, 관상동맥확장성형술, 관상동맥우회술 치료는 한 가지 방법으로 협심증을 평생 완치하는 것이 아니고 상호 보완적으로 이용됩니다.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하더라도 약물치료는 꾸준히 병행하여야 하며 병이 심해진다면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가 항혈소판제 등의 협심증 약물을 임의로 중단했을 때에는 스텐트 내에 혈전이 생겨 관상동맥을 막아 심근경색증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시술 후의 지속적인 약물 치료는 매우 중요합니다.

 

주의사항


- 흉통이 시작되면 지체 없이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을 혀 밑에 넣거나 아이소켓(isoket)스프레이 제제를 입 안에 뿌리십시오. 흔히 이용되는 우황청심환이나 구심과 같은 민간요법은 가격만 비쌀 뿐 과학적으로 증명된 효과는 없습니다.
-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이나 스프레이를 사용하면 대부분 5분 이내에 통증이 완화되지만 만약 그렇지 않은 경우 5분 간격으로 반복해서 3회까지 사용하십시오.
- 통증이 20분 이상 지속되면서 설하정이나 스프레이에 반응이 없는 경우 지체없이 응급실을 방문하십시오.
-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이나 스프레이는 항시 휴대해야 합니다.
-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은 햇볕을 보면 약효가 상실되므로 반드시 갈색 용기 혹은 햇빛이 차단될 수 있는 용기에 두어야 합니다.
- 아이소켓 스프레이는 통상 약 100회까지 사용가능하며 반드시 겉면에 표시된 약물 유효기일을 확인하십시오.
-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은 혀 밑에 넣었을 경우 톡 쏘는 맛이 있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새것으로 바꾸도록 합니다.
- 가슴에 통증이 있을 때도 사용하지만 설하정이나 스프레이는 흉통이 올 만한 힘든 일이나 상황 직전에 복용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