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culture)/송영의 음악살롱

Angela Hewitt- Bach-English Suit No.6 in D minor BWV811 (1985 Debut)

ㄹl브ㄱL 2015. 1. 2. 22:06

 

바흐 건반 연주에서 비록 고인이긴 하나 글랜 굴드의 강력한 적수?, 도전자가 출현했다. 그것도 같은 캐나다 출신Angela Hewitt 가 도전장을 내민 주인공이다. 왜 이런 말이 가능하냐 하면 안젤라가 과감하게도 굴드의 바흐 해석을 비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다분히 자의적 해석이라고. 아마도 굴드의 지루함을 주는 단조로운 해석을 비판한 것 같은데 굴드 지지자들 사이에 반발이 만만치가 않다.

 

 Angela Hewitt 의 이 <영국모음곡>을 들어보면 절제와 간결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다른 연주들에 비해 한층 풍부한 표정, 윤기있는 음색으로 다가오는 걸 느낄 수 있다.  굴드의 아성이 워낙 견고하지만 이미 바흐 건반 연주의 톱 클라스로 부상한 안젤라의 만만치 않은 솜씨를 감상하는 것은 적지 않은 즐거움이다.

 

 <영국모음곡>은 바흐의 다른 춤곡 계열과 같이 모두 6곡으로 되어있고 여기서는 편의상 6번의 <Gavotte 1/11)와 <Gigue>를 선보인다. 안젤라의 무대 실황 연주를 보면 가령 굴드나 혹은 또 한사람 분방한 자유파의 신성인 파질 세이 와는 또 다른, 감성적이고 여성적?인 표정 연기를 감상할 수가 있다. 연주가로서 카리스마라 할까, 그 흡인력이 예사롭지가 않다. 55세? 이제부터 절정으로 치달을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