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쇼팽 콩클이 배출한 신예의 연주. 콩클 당시 현장 녹음이라 긴장감이 느껴진다.
쇼팽 스케르초는 모두 4곡인데 2번이 많이 알려졌고 3번 역시 균형감 있는 구조로 자주 연주된다. 스케르초는 농담과 해학이란 뜻을 내포했으나 쇼팽 작품에서는 반대로 다소 거칠고 어두운 심상(心像)을 드러내고 있다. 열정이 넘치던 시기 작품으로 이상과 현실이 갈등하는 복잡한 심사가 작품의 밑바닥에 흐르고 있다.
실연을 안긴 마리아 보딘스카, 새로운 반려가 된 조르주 상드, 길지 않은 쇼팽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일들이 벌어지던 시기이다. 감정적으로 격한 충동에 이끌릴 수 밖에 없는데 스케르초 2번도 그렇지만 이 3번에서도 그런 격한 움직임이 느껴진다.
러시아 출신 율리아나 아브디이바의 연주는 신예답게 패기 넘치고 신선하며 이 작품의 스케일도 적정하게 잘 살려내고 있다.
지나치게 기교 위주로 가지 않고 자기류의 담백한 표현력을 지키려는 이 신예에게 호감이 간다. 콩클 수상 이후 그는 주요무대에서 기대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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