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culture) 113

이블린 크로쉐(Evelyne Crochet)-슈베르트 <피아노 소곡>

Evelyne Crochet-Schubert~Piano Piece D.946 No.2 이블린 크로쉐(Evelyne Crochet : 1934~),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피아니스트. 이미 바흐 곡으로 소개한 바 있다. 크로쉐의 터치는 바흐곡이던 슈베르트 곡이던 어딘지 다른 점이 있다. 염격하면서도 부드럽고 따뜻하다. 이 상반된 개념을 함축한 연주란 아주 드..

기타 연주-John Feeley~Bach-Cello Suit. Pepe Romero-Fantasia(live in Moscow1991)

한 사람의 아일랜드 기타 연주가가 나를 다시 기타 곡 애호가로 돌아오게 만들었다. 기타 곡을 다시 들어보려고 음반을 뒤져보니 놀랍게도 이른바 오리지날(수입반) LP 반이 10 여 매나 발견되었다. 수입금지 시절 음반이니 적어도 수십년 묵은 것이고 그동안 잠자고 있었 던 것이다. 당시 ..

안드레이 가브릴로프 [Andrei, Gavrilov] -바흐. 프랑스조곡(93분 31초)

Andrei Gavrilov-Bach. French Suit (93분 31초) 지금까지 5분에서 길어야 10분 정도 연주되는 곡들을 소개해 왔는데 90분이 넘는 곡 소개는 처음이고 파격이다. 가브릴로프의 연주를 들으며 이 곡을 중간에서 자르는 건 불가능하고 일종의 만행이라고 판단했다. 가브릴로프 의 이 곡 연주는 내가 아는..

메리 크리스마스!- 안드레이 가브릴로프 (Andrei Gavrilov)의 Bach WTC - Prelud & Fugue No.1

바흐의 이 평균율 첫 곡은 &lt;구노의 아베마리아&gt; 반주곡으로 차용되어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또 교회에서 자주 부르는 찬송가에도 이 선율을 차용한 노래가 있다. 그만큼 조용히 듣기만 해도 심금을 울려주는 조금은 애달픈 분위기가 서려있는 곡이다. 안드레이 가브릴로프(1955~..

위대한 파우(Pau) 카잘스 - 타르티니 Cello Concerto in D Major

타르티니(1692~1770)는 &lt;악마의 트릴&gt;이란 바이올린 곡으로 많이 알려진 이름이다. 사계(四季)의 비발디와 동시대인으로 주로 바이올린 곡 작곡과 바이올린 연주술 개발로 크게 활약했던 인물. 그의 몇개 안되는 첼로곡 중 이 D장조의 Grave(장엄하고 엄숙하게) 부분은 쾌활 명쾌한 그의 ..

다닐 샤프란(Daniil Shafran) Cello / 포퍼 - 타란텔라

다닐 샤프란 연주를 오랜만에 듣는다. 그에겐 은둔하는 음유시인이란 호칭이 붙는다. 사회주의 당시 외부세계와 잦은 교감을 갖던 로스트로포비치와 달리 그는 주로 러시아 국내에 칩거하며 활동한 탓이다. 96년 처음이자, 마지막 서울 공연(예술전당) 당시 프로그램에 소개글을 쓰고 신..

쿠프랭 -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협주소곡. Amit Peled(cello)

Couperin-Piece en Concert for Cello and Piano-Amit Peled, cello 95년 쯤으로 기억된다. 호암아트홀에서 첼로 진객의 연주회가 있었다. 야노스 슈타커 독주회였다. 그때만 해도 호암아트홀이 장안에서 손꼽히는 좋은 무대였다. 연주회 메인 곡목이 바흐 곡인지 코다이 곡인지 기억나지 않는데 그건 1부 끝..

장 기엔 케라스(Jean Guihen Queiras)-Bach Cello Suit No.3 in C major

이전 크라이슬러 작품으로 소개했던 케이라스 연주로 바흐 첼로모음곡을 다시 듣는다. 사실은 바로 이 연주가 그의 성가를 높인 연주가 아닌가 생각된다. 모음곡 3번은 전체 작품 중에서 가방 밝고 리듬감이 높은 작품인데 음향감각이 뛰어난 케이라스의 장기가 유감없이 발휘된 연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