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요리조리방

함경도전통 가자미 식혜

ㄹl브ㄱL 2008. 3. 26. 16:12
제 어머님이 돌아가시기전에 제가  가자미식혜를 담기를 배우고자 작정하였습니다.
제 어머님은 현재 81세로 이북 그러니까 함경도 함흥에서 21살에 이남으로 내려오셨습니다.
남쪽은 더워서인지 가자미가 제맛이 안난다고 늘 말씀하시면서도 해마다 겨울이면 가자미 식혜를 담으십니다.
친구들은 울집에 오면 이것이 무엇이냐구 참 많이도 묻더군여.
어떤것이 가자미식혜의 맛인줄 아니까 가르쳐 주신대로 하여 그맛이 나오도록 하면 되겠지요?
지금 천천히 여쭈어 보았는데 잊기전에 이곳에 기록을 하려합니다.
가자미가 도착하면 그때 담기로 하고여~

1.가자미는 참가자미로 싱싱한것으로 작은 것으로 준비합니다.(통째로 씁니다.)
2.깨끗이 손질해 한시간정도 찬물에 담가둡니다(핏물이 빠지지요.)
3.물에서 건져고 소금을 뿌려서 하루쯤 둡니다.(전날 오후에 뿌려 담날 아침먹고 담그면 되여~)
   *이때 소금간은 조금 간간하게 너무 짜도 안되고 싱거워도 안되요.*
3.생선에서 물이 나와 흥건할겁니다. 그것을 생선만 살짝 건져내어 고춧가루만 듬뿍 버무려
  작은 항아리(단지)에 넣은후 비닐로 덥고(김장때 김치 바로위에 우거지 끼지말라고 비닐쒸우듯 그렇게)
바람이 잘통하고 그늘진 서늘한 곳에 둡니다.
   *기온이 너무 차면 생선이 숙성이 안되고 너무 따뜻하면 상하여 냄새가 나고 생선살이 물러버립니다.
    제 어머님 말씀이 아파트실내는 너무 덥다고... 하지만 베란다는 너무 춥다고 하시며
    다용도실에 햇볕이 닿지 않는곳에 두면 될것 같다고 하시네요.

4.2일이 지난후 뚜껑을 열어보면 비닐아래로 고춧가루에 버무린 생선에서 물이 나와 물기가 흐르면 숙성된것이래요. 비닐이 처음에 고춧가루 버무린 생선에 눌러담은 데로 있으면(아직 비닐마래로 물기가 없으면) 아직 숙성이 안된것이랍니다.

5.생선이 숙성이 되었으면 좁쌀(노오란 메조)을 물에 담갔다 고두밥을 짓어 소금을 넣어 간하고
고춧가루에 버무린 숙성된 생선과 잘 버무려서 항아리에 담고 꼭꼭 눌러서 이틀정도 익힙니다.

6.이틀이 지난후 무우를 굵게 채썰어 고춧가루에 버무려 색을 입히고
  항아리에 숙성시킨 가자미랑 함게 버무려  간이 배도록 하루쯤 두었다 먹으면 됩니다.

마늘은 많이 넣지만 여기에는 파를 넣지 않습니다.    소금양이나 고춧가루양은 제가 담으면서
가장 적절한 양을 찾아보려 합니다.
그때 사진이랑 다시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