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은 아직 쌀쌀한 감이 있지만
낮에는 덥기 까지 느껴지는 따뜻한 날이 이어지네요.
4월을 시작하는 첫째주 멋지게 스타트를 하셨나요?
요즘 제가 책을 쓴다는 이유로
시간나면 지금까지 올렸던 레시피를 떠올려본답니다.
계절이 바뀌어 가면서 올리는 음식에 관한 포스팅들은
어느덧 저에게는 커다란 일기장이 되었답니다.
음식 하나하나에도 저의 감정이 담겨있었던것 같아요.
무척 힘든날에는 술안주포스팅...
기분좋은 날에는 매콤한 요리 포스팅...
우울한날에는 달콤한 디져트 포스팅...
화가나는 날에는 화를 눌러줄 시원한 음식의 포스팅...
이런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생각난 요리 하나가 있답니다.
기분좋은 짭조름한 반찬이 생각 났어요.
기분좋은 짭조름.... 감이 오시나요?
우리가 보통 맵거나 신 음식 혹은 단음식은 맛이 좀 과해도 중독성이 있어서 계속 먹게 된답니다.
그런데...짠 음식은 그렇지 않아요.
절대로 숟가락이 잘 안가죠.
그런데...짠 음식에도 격이 다른 음식이 있답니다.
그게 제가 생각하는 기분좋은 짭쪼름한 맛이에요.
첫맛은 짜지만 밥과 같이 먹으면서 서서히 이 맛에 중독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겁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기분좋은 짭조름의 대명사...건대구조림.
오늘도 별것 아닌 레시피지만 정말 대단합니다.
밥도둑 맞습니다.
경찰에 신고하시고 바로 만들어 보세요~
그럼 레시피 나갑니다.~안드로메다 탑승 준비 되였나요?
기분좋은 짭조름을 느껴본다...건대구조림
재료
꾸덕꾸덕 잘말려진 건대구 한마리, 간장 3T, 고춧가루 2T, 참기름 2T, 생강술 2T, 다진마늘 1T, 물엿 2T
물 300cc, 파, 후추조금
오늘은 대단히 재료가 많아 보입니다.
자세히 보면 갖은 양념....바로 그겁니다.
크게 걱정하지 마세요~
꾸덕꾸덕 잘말려진 대구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이죠.
먹기좋게 잘라준다음 지느러미와 같은 지저분한 부분은 잘라서 손질을 해줍니다.
그리고 물에 두시간정도 담가두세요.
살도 통통해지면서 짠 맛도 중화된답니다.
냄비에 손질한 대구를 넣고
물을 부어줍니다.
물의 양은 대구가 잠길정도면 될것 같습니다.
대략 저정도의 분량이 되지 않을까 하네요.
그리고 간장과 마늘을 넣고 끓입니다.
끓기 시작하면 나머지 재로도 몽땅 넣고 끓여주세요~
생선 조림은 사실 그리 어려운 요리는 아닙니다.
중간 중간 뒤척뒤척 해주면서
간이 잘 베이도록만 하면 되죠.
국물이 졸아들때까지 약불에서 30분정도 조려주세요.
건대구는 살이 단단해서 오래 졸여주시는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에 대파랑 고추를 넣고 비쥬얼좀 살려주세요~
뚝딱 음식이 완성되었죠?
이쁜 그릇에 담아봅니다.
아..그런데 이 냄새는 정말 기가막히고 코가 막힙니다.
사진찍다가 바로 침한번 닦습니다.
칼칼한 냄새가....온 집을 휘어잡는 순간이죠.
밥한공기 빠져서는 안되겠죠?
뜨거운 밥 바로 대령합니다.
사실 이 요리는 밥이 엄청 필요로 한답니다.
짜기도 짜려니와 중독성은 엄청나거든요.
밥한숟가락 먹고...대구살 조금 먹고...
요러기를 반복하면 밥한통 금방이에요~
평상시 한컷씩만 올리는 염장 젓가락 샷을 계속 올리겠습니다.
머 이정도면 같이 죽자..이런거죠.
혹 식사를 안하셨으면 더이상 스크롤을 내리지 마시고
식사후에 오셔도 됩니다.
추천은
죄송한 맘에...나중에 받도록 하겠습니다.
휴~
이렇게 드시면 됩니다.
가장 행복한 표정으로....
그리고 국물은...
어떻게 하시는지 아시죠?
살짝 비벼서 드시면 최고랍니다.
건대구조림은 많은 양을 드시는 것보다는
조금씩 살을 발라서 먹으심이 좋습니다.
그만큼 짭조름하다는 이야기겠죠.
하지만 보통의 짠맛과는 완전 다르답니다.
정말...기분이좋아지는 짠맛이에요.
그리고..그만큼 중독성이 대단합니다.
오늘은 멋진 맛을 소개해드려서 기분이 좋으네요.
지금...바로 마트로 달려가서 꾸덕꾸덕 말린 대구 한마리 사오세요.
그리고...따뜻한 봄날에 멋진 저녁식사를 준비하시는것이 어떨까요?
이스리는 옵션입니다.~
'◇요리 > 요리조리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저장반찬 (0) | 2012.05.26 |
---|---|
[스크랩] 마늘장아찌 담그는법 (0) | 2012.05.26 |
[스크랩] 신랑이 격하게 싸랑한 호두 타르트 (0) | 2012.04.27 |
[스크랩] 혼자 먹어도 맛있는 메말쑥전 레시피 (0) | 2012.04.08 |
[스크랩] ♬ 바삭한 황태채마늘조림, 술안주? ok ! 밑반찬??ok!! (0) | 2012.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