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사와 마주 앉아 인터뷰를 진행한 지가 언제인지 가물가물했다. 2005년 3월 홀연히 CEO에서 물러나 공부를 하겠다고 미국으로 떠난 후 처음인 듯 했다. 그러고 보니, 5년이 넘었다.
오랜만에 만난 그는 지금 너무도 바쁜 사람이다. 카이스트 석좌교수로 기업가 정신과 창업을 주제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외에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 포스코 이사회 의장이다. 최근에 안철수연구소에서 독립법인으로 분사한 소셜게임 벤처기업 노리타운스튜디오의 이사회 의장도 맡고 있다. 공식 직함만 20여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한 회사의 CEO를 넘어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활동에 더정열을 쏟는 듯 하다. 미국으로 떠나기전 자신이 경험하고 공부한 것을 사회에 돌려주고싶다는 바람을 전한 바 있다. 그 바람을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안철수 박사는 올해 우리나이로 쉰이다. 하늘의 뜻을 안다(지천명)는 나이, 올해는 어떤 뜻을 담아 우리에게 전해 줄 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안철수 박사는 우리 사회와 기업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고 사회적 반향을 불러 일으키곤 했다. 요즘은 쓴소리의 세기가 더 강해진 느낌이다. 대상도 가릴 것 없다.
“지난 3년간 전세계적인 IT의 격변기에 우리는 뭘했나요. 이런 흐름을 그 누구도 읽어내지 못했습니다. 언론도 마찬가지였고 정부와 거대 통신사, 대기업들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위해 이런 변화를 수용하지 않았죠. 정부는 더 이상 IT 분야의 혁신이 없을 것이라고 보고 컨트롤타워를 없애버렸고, 대신 IT가 각 산업을 뒷받침해줘야 한다면서 융합을 꺼내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런 결정은 패착이었죠.”
트위터,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소셜미디어가 전 세계를 휩쓸어댄 지난 3년, 우리는 그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철저히 이방인이 되고 말았다는 게 안철수 박사의 진단이자 아쉬움이었다. 그는 ‘잃어버린 3년’이라며 씁쓸해했다. “그런데도 책임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말에선 분노까지 엿보인다.
‘1인 창조기업’도 도마에 올랐다. 안 박사는 “기존에 사업을 하는 업체들이 더 잘 될 수 있는 제도적인 정비에는 공무원들이 별 관심이 없고 창업하는 회사들의 숫자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며 깎아내렸다. 그는 “1인 창업보다는 오히려 여럿이서 함께 창업을 해야 더 성공가능성이 높다”며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도 정부에 손 빌리려 하지 말고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래전부터 아무리 이야기해도 변하는 게 없다”며 쓴웃음을 지으면서도 쓴소리는 계속된다. 그건 여전히 버릴 수 없는 희망때문이란다. “희망이 없으면 이런 얘기 할 필요가 없다”면서 말이다.
그의 희망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지난 12월 27일, 방학을 맞아 미국으로 잠시 공부하러 떠나기 전 안철수 박사를 만났다. 김상범 블로터닷넷 대표와 함께 한 자리였다.
김상범 블로터닷넷 대표(이하 김상범) : 반갑습니다. 오랫만에 뵙네요. 잘 지내고 계시죠?
안철수 박사(이하 안철수) : 네. 내년(올해다)이면 사업을 시작한 지 23년이 되는 해이고, 나이는 50이 됩니다. 시간이 빠르네요. 교수를 하면서 더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블로터닷넷도 5년이 다 되어 가는군요.
김상범 : 사업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더군요. 어려울 땐 어려워 힘들고, 좀 나아진다 싶으면 원칙에서 벗어나는 유혹과 싸워야 하고. 매순간 뭔가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게 제일 힘들더군요. 블로터닷넷 시작하면서 세가지 원칙을 세운 게 있습니다. 하나는 좋은 컨텐츠로 승부해보겠다는 것, 또 하나는 국내 미디어 비즈니스 환경에서 깨끗하고 떳떳한 비즈니스로 승부하겠다는 것, 마지막이 미디어의 사회적 책임을 늘 고민하는 미디어가 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눈치채셨겠지만, 안철수연구소가 지향하는 바와 같습니다. 아무튼 그런 속에서도 나름 처음의 원칙을 지켜오면서 여기까지 오긴 했는데, 어떨때는 이 원칙을 과연 끝까지 지켜낼 수 있을까 두렵기도 합니다.
안철수 :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어떤 선택을 내리느냐에 따라 많은 것들이 달라집니다. 한 회사를 책임지고 있을 때 누구에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없는 상황이 많죠. 그래도 블로터는 흐름을 잘 잡은 것 같습니다.
김상범 : 블로터닷넷이 출범할 때 블로그가 국내에서 막 주목을 받을 즈음이었어죠. 그래서 눈길도 좀 받았죠. 처음 한 2년정도 시행착오를 거쳐서 지금은 IT 분야 팀블로그 미디어로 굳혔습니다. 미국에 테크크런치나 매셔블 같은 팀블로그 미디어들이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국내에서도 전문 분야별로 팀블로그 미디어들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경쟁하고 견제하면서 서로 체력을 키울 수 있기를 기대하는데,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저희가 1인미디어 공동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시작했고 실제 저희 말고도 그런 움직임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데, 성격은 좀 다르지만 ‘1인 창조기업’에 대해 쓴소리를 많이 하시던데요.
안철수 : 개인들이 유사한 주제를 가지고 연합을 해 가면 서로 보완이 되고 호소력도 커질 텐데 그런 모습이 많지 않아 아쉽습니다. 각자 플레이를 하면 힘이 없어질 텐테 말이죠. 1인 창조기업의 경우 정부가 사전 조사를 잘 안한 것 같습니다. 저는 정부나 공무원들이 기존 업체들이 더 성장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도적인 정비가 필요하죠. 그런데 이 부분은 눈에 잘 안띄죠. 실적도 잘 안나오구요. 그렇다보니 실적으로 잡을 수 있는 1인 창조기업에 정부가 관심을 쏟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업 활동은 기본적으로 팀워크입니다. 혼자하는 것은 프리랜서죠. 프리랜서를 기업이라고 부르기는 어렵잖아요.
더 안타까운 것은 소셜벤처의 등장이죠. 벤처를 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소셜까지 하겠다니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소셜벤처는 일반 벤처보다 훨씬 더 난이도가 높습니다. 외국의 경우에는 벤처기업을 했던 이들이 다시 뛰어들고, 소셜벤처도 이들이 합니다. 전혀 경험이 없는 대학생들에게 소셜벤처를 하라니 안탑깝죠. 또 소셜벤처를 창업하는 이들도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벤처이고 기업인데 이건 잊고 소셜만 생각하고 정부에게 지원을 해달라고 합니다. 처음부터 지원받을 생각을 하는 것은 기업이 아닙니다.
김상범 : 더듬어보면 예전부터 사회나 기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많이 내셨죠. 요즘은 더 강도가 세진 것 같긴한데, 저는 개인적으로 참 많이도 들어왔던 얘기들입니다. 그러면서 생각하죠. 참 답답한 노릇이다. 10년동안 저리도 똑같은 얘기를 반복해서 하고 있으니. 그럼, 그동안 우리 사회나 기업은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 아닙니까.
안철수 : 거대 담론들만 이야기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거대 담론이 필요한 시기가 아니죠.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손을 봐야 합니다. 어떤 제도를 정비해야 문제가 해결될 지 고민을 해야되는데 그것에 관심을 안갖다보니 항상 이 모양 이꼴이 됩니다.
김상범 : 그럼 말입니다. 혹시 정부나 기관에 들어가서 직접 바꿔야겠다는 생각 안해보셨습니까. 밖에서 얘기만 하면 답답하기만 할테니 말입니다. 실제, 이런 저런 제안도 많이 받으신 걸로 압니다만. ‘내가 한번 뜯어고쳐보자’ 뭐 이런 생각도 해봤음직한데.
안철수 : 변화될 가능성이 적은데 그곳에 가서 제 인생을 낭비하고 싶지 않습니다. 혼자만 들어가서는 절대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작정하고 해결하기 위해 동시에 들어가면 모를까 말이죠. 지금 현 위치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도 많은 것 같습니다.
김상범 : 미국에서 공부하셨는데, 그곳은 좀 다른가요. 이른바 선진국이라는 곳과 뭐가 다른 건가요.
안철수 : 선진국들이라고 하면 어떤 문제에 대해 제도화가 잘 돼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문제가 터지면 현상만 해결하고 담당자를 문책하죠. 사회적으로 왁자지껄 떠들다 덮습니다. 제도가 마련이 안돼 있으니 시행착오가 계속해서 나오는 것이죠. 우리는 리스크 테이킹만 하죠. 선진국은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둡니다. 리스크 관리는 당장 표는 안납니다. 당연히 인기가 없죠.
또 한 축은 투명성입니다. 투명하지 않으니 거래 비용이 더 많이 드는 것이죠. 사회적인 합의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것도 그렇구요. 정치를 하려면 바로 이런 지점에 집중해야 하는데, 근데 표가 잘 안 나오죠. 업적도 그 다음 정권이 가져가니까. 하지만, 이제 우리 사회도 이런 부분에 집중해야 합니다.
김상범 : 사업을 계속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안철수 : 각자의 역할이 있다고 봅니다. 선진국의 경우 창업을 경험한 사람은 실패해도 다시 창업을 하고 그렇게 해서 성공 사례를 만들어갑니다. 그런 사례가 사회적으로 퍼지는 것이죠. 서로 가지고 있는 것들을 개방해서 성공시키는 모델들이 눈에 보이는 것이죠. 한번 창업에 성공한 사람들은 다시 창업을 하기도 하고, 학계로 가기도 하고 벤처캐피탈에 가서 그 생태계를 키워내는 것이죠. 그런데 우리나라는 성공을 하면 그 기업에 계속 머물거나 망해서 재기를 못하거나 딱 두가지 입니다. 성공한 창업자의 소중한 경험이 사회적 자산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이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조금씩 일어나고 있기도 합니다. 장병규씨나 권도균씨, 김범수씨 같은 사람들이 지금보다 10배는 더 많아져야 합니다.
김상범 : 학교에서 기업가 정신과 창업과 관련해서 강의를 하고 계신데요. 요즘 학생들 창업에 관심이 많은가요?
안철수 : 예전보다는 많아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대기업의 문턱이 워낙 높고, 다른 대안이 없어졌기 때문인 듯 합니다. 창업을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죠.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게 교육 시스템을 만들어 주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구조도 마련해줘야 합니다. 대학들도 그렇고 벤처캐피털들의 실력도 키워야 하구요. 금융권의 연대보증 문제도 해결해 줘야 합니다. 정부의 정책들도 개선돼야 하죠. 그런데 항상 똑같은 것 같습니다.(웃음)
김상범 : 그래도 요즘 SNS나 모바일이다 해서 예전 닷컴열풍때만큼은 못돼지만 창업 열기도 다시 살아나는 듯 한데요.
안철수 : 그 얘기를 하면 답답하고 화가 납니다. 지난 3년간 너무나 답답했습니다. 2004년 페이스북, 2007년 아이폰과 징가, 2008년 그루폰, 2009년 포스퀘어 등이 등장했습니다. 아이폰으로 촉발된 스마트폰 흐름이 전세계를 뒤엎고, 그 흐름을 타고 엄청나게 많은 회사들이 뛰었습니다. 창업하고 몇년이 안돼 몇조원, 몇십조원의 기업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엄청난 기회를 구경만 하다가 놓쳤습니다. 세계가 바뀌는 있는데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정부도 그렇고, 기업들도 그렇고, 미디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기회의 3년을 우리는 고스란히 잃어버렸죠. 그런데 더 화나는 일은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김상범 : 미디어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사실 블로거들은 흐름을 알고 있었다고 봅니다. 목소리가 작아서 그랬지.
안철수 : 그들은 알았겠지만 정작 움직여야 될 이들이 몰랐다는 것이죠. 이젠 많이 늦었습니다. 해외 플랫폼 위주로 모두 휩쓸려 갈 것 같습니다. 그것이 3년간의 공백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서로가 가진 것들을 오픈해서 상생해 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상생을 위해서는 비즈니스 모델이 상당히 정교해야 됩니다. 상생을 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들이 혁신을 할 수 있도록 대기업들이 여지를 줘야 하고, 그런 혁신을 대기업들이 흡수해야 됩니다. 이래야 서로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우리는 상당히 미숙합니다. 상황판단을 위한 권한 위임, 기술력을 가진 업체를 볼 수 있는 그런 실력있는 실무자가 대기업에 있어야 하는데, 여러 부분에서 많이 부족합니다.
김상범 : 허망하게 3년을 보내고 아무도 책임을 안진다고 하셨는데, 정부에 대한 강력한 비판같이 들립니다.
안철수 : 담당 부서가 없어서 그렇겠죠.(웃음) 정부가 원래 의도했던 것은 아니었겠지만 아이폰이 나오고 창업 열풍이 불 절호의 기회에 우리나라 정부는 IT 컨트롤 타워를 없애버렸죠. 정부 브레인들의 의견은 IT산업은 성장할 만큼 성장했으니 이제 다른 산업을 도와주어야 된다고 결정한 것 같습니다. 융합이 등장한 이유죠. 그래서 컨트롤 타워가 없어진 것이죠. 정부조직이 그렇게 개편됐는데 결국 판단착오였다고 봅니다. 문제가 발생했으면 바꿔야 하는데, 기업이라면 바로 바꿨을 겁니다. 근데 정치는 그게 안되나 봅니다. 빨리 고쳐야 전체가 잘 될 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김상범 : 최근 소셜게임 사내 벤처를 독립시켰습니다. 보안업체가 소셜게임이라니 안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안연구소에서 사내 벤처는 처음인 것 같구요.
안철수 : 노리타운스튜디오라고 처음으로 사내벤처가 출범했습니다. 단기간에 결정한 것은 아니구요. 3년간 준비해 왔습니다. 매주 회의에 참여합니다. 큰 방향을 잡을 때 조언을 하죠.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지난 3년간의 흐름을 보면서 이 분야에 진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타이밍이 있거든요. 시장 흐름을 먼저 본 것도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김상범 : 지난해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모두 어려웠습니다. ‘국내 SW 대표주자들의 동반 추락’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셨나요?
안철수 : 기술이나 제품의 실패라기 보다는 경영의 실패였다고 봅니다. 오너들의 독단적인 결정때문에 어려워진 것이죠.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는 이사회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시스템의 실패’였죠.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이나 기술의 실패는 아니라고 봅니다.
김상범 : 2011년 계획은 무엇인가요?
안철수 : 사람을 잘 키워야 합니다. 카이스트 교수로 풀타임 일하면서 지도학생 11명을 데리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기업가 정신과 창업 관련해서 강의를 합니다. 교수로서는 그렇구요. 제가 현재 가진 직함만 대략 20여개 정도입니다. 이사회 의장을 맡은 곳도 있고, 대통령 자문위원을 비롯해서 희망제작소에도 참여합니다. 2010년 외부 강연만 100회 정도했는데 이것도 계속할 것 같습니다.
또 하나는 책을 좀 쓰고 싶습니다. 근데 시간이 많지 않아 걱정입니다. CEO 그만두고 5년이 지난만큼 새로운 콘텐츠들도 꽤 많이 모아놨거든요. 어떻게 아이디어를 사업계획서로 만들 지에 대한 것도 쓰고 싶구요. 와튼 스쿨에서 배웠던 잘못된 경영 상식들을 바로 잡아주는 것, 아이폰이 어떤 영향를 미쳤는 지도 정리해보고 싶구요.
김상범 : 시간이 얼마 안남았으니 마지막 질문을 드려야겠습니다. 블로터닷넷도 인력충원을 계획하고 있는데요. 개인적인 궁금증이기도 한데, 사람을 새로 뽑을 때 무엇을 보시나요?
안철수 : 제가 한 말은 아니고 공감하는 말인데요. ‘내가 틀릴 수도 있다’고 말하는 사람을 뽑으라고 하더군요. 그런 주장은 결국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겁니다. 자신감이 없으면 내가 틀렸다고 말하지 않죠.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사람은 스스로 계속 학습을 합니다. 그런 사람은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과 이야기할 때도 문제가 없습니다. 스스로 재단을 안하거든요. 사람 하나 뽑는 것 엄청난 일이죠.
김상범 : 그렇게 뽑은 사람이 기대에 못미치면 어떻게 하십니까. 안 박사님은 직원들을 어떻게 야단을 치시나요.
안철수 : 사람마다 능력이 다릅니다. 각자에 맡는 일을 줘야 합니다. 능력보다 과하게 일을 주면 못해냅니다. 서로 불행해지죠. 저는 야단을 치기 보다, 잘못이 반복되면 기대를 접는다고할까요? 어쩌면 제가 너무 혹독할 수 있습니다.
김상범 : 바쁘실텐데 많은 말씀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고, 새해에도 더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책 나오면 꼭 읽어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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