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을 보면 -고훈- 겨울 사람들이 모두 떠나고 나면 우리의 사랑도 흔적없이 떠나려나 봄이 왔는데 아직도 벗은 몸으로 서서 하얀 눈 가슴에 담았다가 꽃으로 피워내는 목련을 보며 내 가슴에서 살아나는 너의 얼굴을 본다 아름다움을 더 나은 내일을 기다림만은 아니리 지난날을 뒤돌아보는 그리움도 이토록 소중한 것이려니 새것을 거부하는 몸짓 속에서 너의 진실을 본다. 찬바람 속에서도 떨지 않던 네가 지는 세월 아쉬워 따뜻한 바람 앞에 흔들리며 꽃잎으로 빚어 푸른 잎으로 변신하는 그때 쯤이야 떠나는 너의 겨울을 나는 보리라
'프리보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래의 날개위에 - 詩 하이네(Heinrich Heine) (0) | 2011.03.10 |
---|---|
*고향이 그리워서* (0) | 2011.03.06 |
사랑이란 / 장남제 (0) | 2011.01.24 |
'오페라의 여왕' 비벌리 실즈를 추모하며 (0) | 2011.01.20 |
안철수, “소셜과 모바일 열풍 3년동안 우리는 뭘했나” (0) | 2011.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