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분이 몇마리 나누어 먹자고 주셨어요.
황태만 있으면..
요즘처럼 술자리가 잦은 연말에 국을 끓여도 좋고,
후다닥 안주로 찜을 만들어도 푸짐하고,
갖은 양념하여 구이로도 훌륭한 반찬이나 안주가 되는것 같아요.
'맛짱의 스피드쿠킹'에 나와 있는 황태무침도 좋고..ㅎㅎ
간단한 밑반찬에서 손님요리로도 손색이 없는 식재료 인것 같아요.
지난번 시골에서 가서 내놓은 황태 수십마리..
ㅎㅎ 맛짱이 해먹는대로 이렇게 조리를 하였더니 ..
맛있다며 인기가 좋았답니다.
근데.. 이름을 만들려니..딱히 생각이 안나네요...
◈ 쫀득쫀득, 황태 찹쌀구이 ◈
황태 4마리예요.
그냥 자르면 마른 황태라 부서지니 물에 재빨리 씻어서 황태뼈를 발라내고,
머리와 지느러미를 떼고,
발라낸 머리와 뼈는 육수를 우릴대 쓰면 아주 좋답니다.
기호에 맞게 4등분이나 혹은 더 작게 먹기 좋게 잘라 주세요.
익으면 크기가 줄어드니 가감하여 잘라서 최소의 물에 10분정도 담구어 놓았다가
물기를 짜줍니다.
남은 물은 찌개나 국의 육수로 쓰면 됩니다.
황태를 물에 담구어 놓고 양념장을 만들어 주세요.
황태(북어)의 크기에 따라 양념을 가감하여 주시면 됩니다.
간장 3~4수저, 고추장 1수저~2수저, 맛술 5수저, 고추가루, 물엿 3~4수저,
홍고추, 참기름, 다진마늘, 실파, 설탕 약간
물기를 짜준 황태는..
물기를 짤때는 양손바닥을 이용하여 너무 힘을 주지 말고 꽉 눌러주는 정도예요.
껍질쪽에 칼끝으로 칼집을 여러게 넣어주세요.
ㅋㅋ 지가 사진을 찍고 반쯤 칼집을 내다가 귀차니즘의 발동으로 가위를 사용하였어요.
옆에 있던 동생이 언니 사기네..ㅎㅎㅎ..^^;;
칼끝으로 하시다가 저처럼 싫증이 나시면 가위끝으로 골고루 잘라 주셔도 됩니다.
칼집을 내고 참기름 5수저, 다진마늘 반수저, 볶음소금 반수저, 후추가루를 넣어 밑간을 할
기름장을 만들어 줍니다.
물기를 짠 황태에 기름장을 골고루 발라주시고..
찹쌀가루를 꼭꼭 눌러 가면 앞뒤로 발라주세요.
황태에 물기가 있어 잘 묻는답니다.
찹쌀가루는 방앗간에 가면 조금식 구입이 가능하고,
맛의 차이가 조금은 나지만..구하기 어려우면 튀김가루를 사용하셔도 됩니다.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루고..
노릇하게 구워주세요.
저는 먹기 좋게 하기 위해 일부분은 한 입 크기로 하였어요.
구워낸 황태에 양념장을 골고루~
바로 구워서 그냥 양념장을 찍어 먹어도 맛있어요.
바삭바삭하면서.. 잡쪼롬..쫀득쫀득ㅎㅎ
반찬이나 안주로도 아주 잘 어울린답니다.
요렇게 밀폐용기에 차곡이 넣어가며 양념장을 넉넉히..
양념장이 짜게 되엇다면 양을 조금 줄여서 뿌려 주세요.
이렇게 미리 만들어 두면.. 드실때는 황태살이 쬰득하고 양념이 골고루 배어 맛있어요.
모임에서 밑반찬으로도 인기랍니다.
미리 만들엇다가 먹으면 좋은 황태 찹쌀가루 구이 ~
어떠세요.
맛깔스럽게 보이시지요?
ㅎㅎ 정말 맛깔스러워요. ^^
오모나~, 이제보니 깨소금을 빠뜨렸네요..^^;;
울 님들은 뺘뜨리지 마시고 단단히 챙겨 넣으세요..ㅎㅎㅎ
왜이리 감빡증이 샘해 지는지 ..
안주로도 잘어울리는 황태 찹쌀구이..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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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황태의 영양을 참조하였어요.
▼황태▼
겨울이 깊어지면서 명태도 ‘익어간다’. 강원도 진부령 대관령의 고산지대. 영하 10도가 넘는 황태덕장마다 주렁주렁 명태가 매달려 있다. 밤에 얼었다가 낮에는 녹는다. 이렇게 서서히 3, 4월까지 명태를 말리면 비로소 황태가 된다. 그래서 황태를 ‘겨울 산이 빚은 작품’이라고 부른다. 색은 노릇노릇해지고 살은 통통하다. 육질은 솜사탕처럼 푹신푹신하고 입안에 넣으면 쫄깃쫄깃하다. 더덕처럼 보인다고 ‘더덕북어’라고도 부른다. 그렇다고 황태를 북어와 ‘동격’으로 치면 섭섭하다. 북어는 ‘따뜻한’ 바닷가에서 한달 정도 말린 것. 절반 정도만 말리면 ‘코다리’라고 한다. 황태는 전체 영양성분의 55∼60%가 필수아미노산 등 단백질이다. 그러나 명태와 북어는 그렇지 않다. 황태가 되면서 4∼5개월간 단백질이 2배 이상 늘어나기 때문이다. 칼슘이나 인, 칼륨 등 무기질 성분도 두 배 이상 늘어난다. 황태의 지방함량은 2% 정도에 불과하다. 콜레스테롤은 거의 없다. 칼로리도 낮아 최고의 다이어트 식품으로 꼽힌다. 얼리고 녹이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염분도 모두 씻겨나가 맛도 담백하다. 황태찜, 황태구이, 황태콩나물국, 황태조림 중 어떤 음식이 최고인지 우열을 가릴 수 없다.
그러나 ‘주당(酒黨)’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황태콩나물국을 꼽을 것이다. 맑은 물에 콩나물을 넣고 소금을 살짝 뿌린다. 콩나물이 익으면 황태를 찢어 넣고 다시 끓인다. 마지막으로 대파를 썰어 넣고 마늘과 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다른 조미료는 넣지 말 것. 황태의 고유한 맛을 음미하지 못한다. 황태에 풍부한 메티노닌, 리신, 트립토판 등 필수아미노산은 간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한방에서도 황태는 몸 안에 축적된 독, 특히 술독을 제거하는 데 탁월하다고 말한다. 여기에 비타민C와 아스파라긴산이 있는 콩나물도 알코올 분해를 돕는다.
한마디로 ‘금상첨화(錦上戀?’다. 한방에서는 감기 몸살에 걸렸을 때 황태콩나물국을 먹으면 땀을 쉽게 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도 말한다. 황태는 열을 가하면 살이 쉽게 풀어지는 성질이 있어 소화기능이 떨어지는 사람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다양한 요리만큼 황태는 여러 이름을 갖고 있다. 날씨가 너무 추워 껍질이 하얗게 되면 ‘백태’, 반대로 기온이 올라가 검게 나오면 ‘먹태’라고 부른다. 명태의 이름도 헷갈릴 정도로 많다. 갓 잡아 올린 싱싱한 명태를 ‘생태’, 겨울에 잡아서 얼린 것을 ‘동태’, 명태의 새끼를 ‘노가리’라고 한다. 이번 겨울에는 밤에는 춥고, 낮에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져 최상품의 황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래저래 입이 즐겁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출처]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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