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시골에 홀로 계시는 장모님이 편찮으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날이 무더우니 식사도 제대로 못 챙겨 드셨던 모양입니다 최근 교사로 퇴임한 처형이 바로 처가로 내려가고, 일터를 비울 수 없는 아내는 전전긍긍입니다. 그러다 어렵게 일정을 비워 지난 주말 처가에 다녀왔습니다. 친정에 가기 전 아내는 엄마가 뭘 잘 드실까, 고민모드에 들어갑니다. 이미 처형이 내려가 있지만 평생 음식 한 번 제대로 해보지 않았으니 날마다 요리할 걱정이 태산일 것입니다. 일단 당장 드실 만한 것 몇 가지와 오이지, 양파김치를 담그기로 했습니다. 연로하셔서 몸을 움직이시기 힘들어도 사위가 주방 근처에 얼쩡거리는 꼴을 못 보는 장모님이십니다. 처가에 내려가서 뭔가를 해드리고 싶어도 늘 당신이 먼저 움직이시니 죄송한 마음이 컸습니다. 그동안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을 담아 시간 날 때마다 준비를 했습니다. 장모님을 위해 준비한 넷째 사위의 양파김치 함 보시지요. ![]() 국내 최대의 양파산지인 무안에서 올라온 양파입니다. 큰 놈은 야구공의 1.5배나 되는 것 같습니다. 강화농장에서도 양파를 수확했지만 우리가 먹기에는 터무니없이 모자라 이맘때면 늘 무안에서 양파를 주문해 먹습니다. ![]() 양파의 껍질을 벗기고 깨끗이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랐습니다. 큰 놈은 가로로 한 번 자르고 세로로 두세 번 자르니 딱 좋습니다. 여름 무가 맛이 없기는 하지만 시원한 맛을 위해 무도 하나 양파 크기로 나박나박 썰었습니다. ![]() 커다란 다라에 소금만 솔솔 뿌려 살짝 절인 양파와 무, 버무릴 양념 채소들을 넣었습니다. 썰어놓은 양파와 무는 소금을 살살 뿌려 3,4십분 절이면 딱 좋습니다. 양념채소로는 3센티 길이로 자른 부추, 송송 썬 청양고추, 다진 마늘, 생강가루, 고춧가루를 넣었습니다. 여기에 멸치액젓을 넣고 잘 버무리기만 하면 양파김치 끝입니다 발효와 숙성을 위해 설탕을 한 숟가락 넣으면 더 좋습니다. ![]() 위생장갑을 끼고 살살 버무려주었습니다. 양파를 한 쪽 꺼내 맛을 보니 짜고 단맛이 딱 좋습니다. 익히지 않고 그냥 겉절이처럼 먹어도 되겠습니다. ![]() 처가에 들고 내려갈 것과 우리 먹을 것 구분해서 담습니다. 입맛을 잃으신 장모님께서 맛있게 드셨으면 하는 기원도 함께 담습니다. ![]() 하루쯤 상온에 놔두었다가 냉장고로 옮겨 다시 하루를 숙성시켰습니다. 들고 내려간 양파김치에 장모님과 처형, 모두 만족해 하십니다. 장모님과 친자매처럼 지내시는 이웃 아주머니도 연신 엄지손가락을 치켜 주십니다. 양파는 심혈관의 파수꾼이라 할 만큼 심장과 혈관에 좋은 식재료입니다. 양파에 들어있는 퀘르세틴이라는 항산화물질이 혈관벽에 들러붙은 나쁜 콜레스트롤을 분해하기 때문입니다. 동맥경화, 고혈압, 심장질환 등 성인병을 염려하는 분들이라면 꼭 먹어야 할 식품인 셈이지요. 전문가들은 하루에 최소한 4분의 1통 정도 늘 먹을 것을 권장합니다. 우리는 양파김치뿐만 아니라 양파전, 양파장아찌 등이 자주 밥상에 오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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