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애인 애인 - 여강 최재효 그의 눈물은 아직 파랗다 파란 눈물은 당분간 더 흐를 것이다 나는 그를 믿고 있다 남몰래 키우고 있는 그만의 심연(深淵)보다 더 깊은 슬픔을 슬쩍 훔쳐보고 집에 돌아와 수도승처럼 밤새 면벽을 해야 했다 어느 날 그가 눈물의 파란 구슬 서 말을 가지고 찾아왔다 세상에서 가장 .. 프리보드 2008.07.09
그대여 텃밭으로 오셔요 / 만은 김종원 그대여 텃밭으로 오셔요 / 만은 김종원 어버이가 그리운 날은 쑥갓 상추 파 오이 생긋 웃는 어머니 가슴 같은 텃밭으로 오셔요 형제자매가 그리운 날은 완두콩처럼 매달려 어머니 젖을 함께 빨던 추억 어린 뜨락이 보이고요 고향이 그리운 날은 조롱박 울타리로 뻗어 올라 주렁주렁 향수가 열려 동심.. 프리보드 2008.07.07
12명의 성난 사람들 2008년 5월, 거리에 불꽃들이 피어나는 것을 보았고 지난밤 그 불꽃들이 물결이 되어 흘러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동아일보 소장을 접수하러 서울에 올라갔다가 촛불집회의 현장에 지켜보았고 인터넷을 통해 촛불시위 뉴스를 열어보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그 불꽃을 희망과 변화의 불꽃, 혹은 자유와 .. 프리보드 2008.06.29
그때 사랑한다 말하겠습니다 / 이임영 (파랑새날개) 그때 사랑한다 말하겠습니다 이임영 칡넝쿨 우거진 산하 푸른 숲 결연히 일어서는 유월의 산 같이 내 가슴에 그대의 숲 빈터 없이 울창할 때 사랑한다 말하겠습니다 울창한 소나무 숲을 건너온 바람과 산새 소리만 담금질하는 계곡의 맑은 물 그 정결함으로 사랑한다 말하겠습니다 오솔길이나 돌틈 .. 프리보드 2008.06.12
아버지의 술잔에 채워진 눈물 아버지의 술잔에 채워진 눈물 시인은 이렇게 덧붙입니다 “아버지는 손수레에 연탄재를 가득 실고 가파른 언덕길도 쉬지 않고 오른다 나를 키워 힘센 사람 만들고 싶은 아버지... 아버지가 끌고 가는 높다란 산 위에 아침마다 붉은 해가 솟아오른다” 이렇게 연탄배달해서 시인을 키워냈던 아버지... .. 프리보드 2008.05.23
간디의 물레소리 간디의 물레소리 진보는 삶의 단순화입니다. 델리로 오는 길은 매우 먼 여정이었습니다. 먼 여정이라는 것은 나의 여행코스가 인도 남동부의 캘커타에서 출발한 것이기 때문에 우선 그 거리가 멀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비행기, 기차, 자동차 등 여정의 내용이 복잡하기 때문에 멀었던 것도 .. 프리보드 2008.05.19
능금 / 김춘수 능금 / 김춘수 1 그는 그리움에 산다. 그리움은 익어서 스스로도 견디기 어려운 빛깔이 되고 향기가 된다. 그리움은 마침내 스스로의 무게로 떨어져 온다. 떨어져 와서 우리들 손바닥에 눈부신 축제의 비할 바 없이 그윽한 여운을 새긴다. 2 이미 가 버린 그 날과 아직 오지 않은 그 날에 머문 이 아쉬운 .. 프리보드 2008.05.13
[스크랩] 당신은 굴욕을 체험할 것입니다 삶의 모든 순간을 통해 당신은 굴욕을 체험할 것입니다. 굴욕을 받아들임으로써 만 우리는 겸손해질 수 있습니다. 당신은 모욕을 당하고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겸손을 배울수 있습니다 . 테레사 수녀의 기도 Ennio Morricone/Gabriel's Oboe 프리보드 2008.05.12
편지 - 윤동주 (노래 : 안치환) 편지 시 : 윤동주 / 작곡 : 고승하 / 노래 : 안치환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 만 쓰자 긴긴 사연을 줄줄이 이어 진정 못 잊는다는 말은 말고 어쩌다 생각이 났었노라고 만 쓰자 그립다고 써 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 만 쓰자 긴긴 잠 못 드는 .. 프리보드 2008.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