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연서원(檜淵書院) 문화유적 - 회연서원 강당- 11월이 되면 여름날 무성했던 나뭇잎은 하나둘씩 떨어져 땅 위에 수북이 쌓이고, 쌀쌀한 한기가 제법 추위를 느끼게 합니다. 이런 늦가을, 한 때는 배움을 찾아 나선 사람들로 북적거렸으나 세월이 흐른 지금 찾는 사람의 발길조차 드문 서원을 찾는 일은 가을의 쓸쓸함을 다시 한번 .. 프리보드 2011.03.23
행복이란 무엇인가.... 영국의 신경제재단(New Economics Foundation)이 2006년 여름 발간한 행복지수에 따르면 포장도로 하나 없는 남태평양의 바누아투 공화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의 자리를 차지한데 비해 세계에서 부유하다는 국가들의 행복지수들은 그야말로 비참한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행복을 위해 추구하는 돈,.. 프리보드 2011.03.18
思母鄕 思母鄕 잡목 고요한 능선 아래 외로운 내 고향 갓말 담장 위에 걸린 호박넝쿨의 끝자락은 철모르고 푸른데, 길손을 맞는 개여울가 갈대가 이미 그 이삭을 틔우는 걸 보면서 떠나고 남는 순환의 이치에 가슴이 시립니다. 둥근 문고리에 찍혀 있는 지문들과 낡은 문설주에 선연한 문패 자국.. 프리보드 2011.03.10
노래의 날개위에 - 詩 하이네(Heinrich Heine) 노래의 날개위에 - 詩 하이네(Heinrich Heine) 노래의 날개 위에 사랑하는 님, 당신을 실어 가리다 저 멀리 갠지즈의 평원으로 그 곳은 내가 아는 가장 아름다운 곳 그 곳에는 붉은 꽃 피어나는 정원이 고요한 월광(月光)을 받고 있다 연꽃들도 사랑하는 자매를 기다리고 있다 제비꽃들은 키득.. 프리보드 2011.03.10
*고향이 그리워서* *고향이 그리워서* 장마비 그치고 흙탕물에 울며 떠나 보낸 꽃무늬 곱던 하얀 신발 한 짝 바위틈 돌고 돌다 푸른 소 깊숙히 가라 앉았다 꽃잎처럼 동동 떠오르진 않을까 개울 건너 먼 산골짝에선 밤마다 등잔불 목숨처럼 켜지고 다순빛 한 줄기 찰박찰박 건너와 긴 밤내 꿈으로 심지 돋.. 프리보드 2011.03.06
목련을 보면 목련을 보면 -고훈- 겨울 사람들이 모두 떠나고 나면 우리의 사랑도 흔적없이 떠나려나 봄이 왔는데 아직도 벗은 몸으로 서서 하얀 눈 가슴에 담았다가 꽃으로 피워내는 목련을 보며 내 가슴에서 살아나는 너의 얼굴을 본다 아름다움을 더 나은 내일을 기다림만은 아니리 지난날을 뒤돌.. 프리보드 2011.01.30
사랑이란 / 장남제 사랑이란 / 장남제 사랑이란 가늠하는 것이 아나라 빠지는 것이다. 빠진다는 것은 발목 하나쯤 담가보는 것이 아니라 양 발끝이 바닥에 닿지를 않아 목숨을 거는 것이다. 목숨을 건다는 것은 아까운게 있는게 아니라 더는 줄 것 없이 마지막 하나까지 주는 것이다. 마지막 하나까지 주고도 빠지고 싶은.. 프리보드 2011.01.24
'오페라의 여왕' 비벌리 실즈를 추모하며 '오페라의 여왕' 비벌리 실즈를 추모하며 [유형종의 막전막후] ‘미국 오페라의 여왕’으로 불린 소프라노 비벌리 실즈가 2일 7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실즈는 20세기를 통틀어 장식적 창법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로서 호주의 조운 서덜랜드에 견줄 만한 존재였다. 사실 실즈는 인생 자체가 화제.. 프리보드 2011.01.20
안철수, “소셜과 모바일 열풍 3년동안 우리는 뭘했나” 안철수 박사와 마주 앉아 인터뷰를 진행한 지가 언제인지 가물가물했다. 2005년 3월 홀연히 CEO에서 물러나 공부를 하겠다고 미국으로 떠난 후 처음인 듯 했다. 그러고 보니, 5년이 넘었다. 오랜만에 만난 그는 지금 너무도 바쁜 사람이다. 카이스트 석좌교수로 기업가 정신과 창업을 주제로 학생들을 가.. 프리보드 2011.01.11
그들의 요구는 지극히 정당했다 - 홍익대 농성장에서 그들의 요구는 지극히 정당했다 - 홍익대 농성장에서 지난 주 부터 시작한 매서운 한파는 8일 홍익대라고 예외가 아니었다. 이 엄동설한에 건물 맨바닥에서 수십 명의 사람들이 수일 째 나고 있다. 이분들은 시장에서 본 듯한 아주머니들, 가판대에서 신문을 살 때 종종 보는 아저씨 같은 사람들이었다... 프리보드 2011.01.11